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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불건강한 INFJ 의 무기력증
    카테고리 없음 2023. 8. 7. 22:57

    그 동안 나에게 있어 '무기력증'은 '감기'와도 같았다. 
     
     
    간절기마다 쉽게 걸리게 되는 감기 같이
    무기력증은 분기 마다, 심하면 달 마다, 더 심하면 주 마다 나에게 찾아왔다. 
    무기력증의 증상으로는 
     
    - 아침에 눈을 뜰 때 느껴지는 두통과 찌뿌둥함. 
    - 심한 짜증
    - 침대 밖을 못 벗어나겠음 
    - 씻을 때 느껴지는 물의 감촉이 두렵다고 느껴질 만큼 씻는 게 귀찮음
    - 대인기피증
    - 영상 중독 
     
    등이 있다. 
     
     
   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잘 쉬지 못하면 위와 같은 무기력증이 도진다. (그래서 도저히 쉬지 않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. ) 그리고 그 기간이 며칠 지나면 '그래도 인간답게 살아야지'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다시 일어나서 활동하게 된다.  
    마치 감기 걸릴 때 한번 푹 쉬어주면 낫는 것처럼 말이다. 
     
     
    이러한 패턴이 10년 정도 꾸준히 지속되었던 것 같다. 
    그리고 나서 최근 나의 무기력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 
     
     
     
    나는 도대체 왜 이런 무기력증을 꾸준히 겪고 있는 걸까? 
     
     
     
    그건 스트레스를 잘 받는 예민한 성격이라
    평소에도  몸과 마음이 무리하지 않게 관리를 해주고
    힘들다고 느낄 때 스스로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면서 돌봐야 하는데 
    그 것에 앞서 
    당위적으로 해야하는 것, 도덕적으로 옳은 것,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것에 더 집중하고 
    행여나 그렇지 못했다면
    그렇지 못한 내 자신을 미워하고 질책하였기 때문이 아닐까
    (불건강한 인프제의 표본=나 ? ㅠㅠ) 
     
     
    결국에는 그게 폭발하면서 
    '무기력증'이라는 증상으로 발현.... 
     
     
    이거는 남한테 피해도 안끼치고 혼자 방에서 삭히면 되는 거니까 
   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픈 마음이 수그러드니까 
    그렇게 혼자만의 방법으로 
   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. 
     
     

     
    앞으로 당위적인 것과 내 마음상태를 분리해서 바라봐야 겠다.  
    (사실 꼼꼼히 살펴보면 당위적인 것도 사실 주관적인 느낌에서 오는 당위성임) 
    신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
   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
    숨 쉴 틈을 좀 주면서 살자. 




    내가 만든 산딸기 타르트

    이거 먹을 때 행복했다.
    잠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며…
    사실 무기력증 도지려고 할 때 빨리 맛있는 음식을 처방하는 게 직빵…







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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